"라덕연, 아주 종교야!" 임창정, 주가조작 사건 연루 정황..역대급 배신감 어쩌나

"라덕연, 아주 종교야!" 임창정, 주가조작 사건 연루 정황..역대급 배신감 어쩌나

 

 

 

 

 

가수 임창정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피해자라고 주장해왔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대중의 배신감이 역대급이다. 임창정이 주가조작단과 동업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JTBC는 1일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 임창정이 참여해 발언하는 영상을 확보, 이를 단독 공개했다. 

 

 

 

사진 출처=JTBC 방송장면 캡처

 

 

 

영상에서 임창정은 투자자들을 앞에 두고 마이크를 든 채, 주가조작단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를 찬양했다. 임창정은 "(라덕연)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가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는 발언으로 라덕연 대표를 치켜세웠다. 공인인 임창정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선 라덕연 대표에게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

 

 

 

임창정은 또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이거 해산시킬 거야.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고 거듭 라덕연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임창정은 이 행사에서 거듭 청중을 향해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했다. 이 정도면 동업자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특히 해당 영상에는 이번 주가조작단 사태에 휘말린 가수 박혜영이 참석한 모습도 포착됐다. 박혜경은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이와 관련 JTBC는 "박혜경은 소속사를 옮기면서 참석한 것"이라는 해명을 덧붙였다.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단과 동업한 사실을 폭로하며,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에 임창정의 부인 서하얀 씨와 주가조작단이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JTBC 방송장면 캡처

 

 

 

임창정의 주가조작 의혹은 앞서 SBS가 제기했다. 당시 SBS는 임창정이 지난해 12월초 '1조 달성 파티'에 참석한데 이어 투자자 행사에도 참석했다며 고액 투자자 모임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번 돈 전부를 라덕연 대표에게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 후 임창정 측은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20일 라 대표의 VIP 투자자들이 모인 전남 여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투자를 부추긴 발언이 아니다. 이미 수익을 낸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임창정 측은 또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던 임창정 입장에서는 수십 억 원을 투자해 주겠다는 라덕연 대표의 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이에 행사까지 참석해 노래를 부르게 됐다"라며 "'내가 버는 모든 돈을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하겠다'라는 발언은 보통 기업 행사처럼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을 뿐 투자 유치 등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 4월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삼천리,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자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범죄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임창정은 "저는 30억 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 원이 사졌다. 빚이 이제 60억 생겼다"라며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임창정은 지난 4월 2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창정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하지만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과 투자자 행사에서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정황이 공개돼 그의 피해자라는 주장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과연 임창정은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하루 빨리 수사당국의 조사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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