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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영화

by 조앙마두 2017.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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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따뜻함을 안긴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는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등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딱 적당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겨울을 사랑의 따뜻함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절묘하게 사용한 '예쁜'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시카고 철도국 토큰 부스에서 일하는 루시(Lucy Eleanor Moderatz, 산드라 블록)는 초라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에게 낙이 있다면 매일 아침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나 전철을 타는 한 남자를 보는 것이다. 혹시 그 남자가 인사라도 건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채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자가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역의 플랫폼 철로 위로 떨어지고 루시는 과감히 철로에 뛰어들어 그를 구한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다. 루시는 이 짝사랑의 주인공이자 자신이 구한 그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혼잣말로 '결혼하려고 했는데'라는 말을 하게 되고 이를 우연히 듣게 된 간호사가 착각하면서 그 남자의 약혼녀로 오해받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짝사랑남과 졸지에 약혼한 사이가 된 것이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루시가 자신이 짝사랑한 남자 피터 켈러한(Peter Callaghan, 피터 겔라거)의 약혼녀로 오해받게 되면서 이 남자의 가족을 통해 잊고 있던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고 되고 이 과정에서 그의 남동생 잭(Jack Callaghan, 빌 폴만)과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을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잭은 루시가 형의 이상형이 아니기에 과연 약혼녀가 맞는가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 덕분에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상황을 함께 겪게 되고 여기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 영화 제목처럼 피터 켈라한이 잠든 사이에 사랑은 시나브로 자라났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런 과정을 담담하지만 섬세한 터치로 그려내며 보는 이마저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나고 찬 바람이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 마음이 허하다면 혹은 사랑을 막 시작한 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따뜻한 사랑의 훈훈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 킹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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