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주연 작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조연배우가 남긴 글..절절하다

유아인 주연 작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조연배우가 남긴 글..절절하다

 

 

 

두근두근 하며 오디션에 응했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한 죄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드디어 빛을 보기만을 기다렸던 사람들. 하지만 단 한 명의 잘못으로 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려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참담할까.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 37)이 대마와 프로포폴 외에도 코카인과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가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유아인의 모발 감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3월 2일 유아인의 모발에서 대마, 프로포폴과 함께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사 요청을 받은 경찰은 2월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같은 달 8일과 9일에는 서울 강남,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아인이 출연한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승부'는 올해 2분기 공개가 유력했고, '종말의 바보'와 '하이파이브'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및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이 터지면서 이 작품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들어간 작품들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가운데 '종말의 바보'에 출연해 조연배우 김영웅이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영웅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을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라며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김영웅은 "그(유아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라며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고 심적 고충을 털어놨다. 

 

tvN '빈센조'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

 

 

그렇게 노력하며 촬영했는데 빛조차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그를 엄습한 것이다. 

 

김영웅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 고민해 봅니다"라고 마지막 말을 맺었다. 

 

 

 

그럴 만도 하다. 얼마나 노력했을 텐데 자신의 행동 및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영웅 배우의 말처럼 유아인의 행동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작금의 상황이 안타까운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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