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대마 이어 코카인·케타민까지".. 유아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프로포폴·대마 이어 코카인·케타민까지.. 유아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자신 만의 색깔이 확실한 배우.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소신 있게 했던 배우가 유아인(37· 본명 엄홍식)이다. 

그런데 최근 벌어진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유아인이 침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유아인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결과 프로포폴, 대마 성분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아닐까.

 

3월 1일 국과수는 유아인의 머리카락에서 프로포폴, 대마 성분 외에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도 검출됐다는 사실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통보했다.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마약 성분은 이로써 총 4가지다. 특히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 중독 증세를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도 오남용 우려로 인해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지만 고용량을 투여하면 '환각' 증세를 일으켜 젊은 층 사이에서 마약으로 주로 유통된다. 과거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도 악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럽 마약' 또는 '버닝썬 마약'으로도 불렸다.

 

마약류는 크게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유사체 등으로 구분된다.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향정신성약품이고, 코카인은 마약이다.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항우울제와 마취제 등 의약품으로 쓰이지만, 의존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관리한다. 반명 코카인은 제조 유통 사용이 모두 불가능한 마약이다.

 

 

 

이 같은 마약류의 중독에 대한 부작용은 엄청나다. 코카인은 중독되면 심장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에 극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케타민 중독은 방광 및 비뇨기 문제는 물론 간, 신장 및 기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정신적으로도 인지 장애, 기억력 문제, 우울증 및 불안과 같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아인을 상대로 간이 소변검사(아큐사인)를 실시하고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소변의 경우 단기간 사용한 마약만 확인할 수 있지만, 모발의 경우 최대 1년 간 투약한 약물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검사 결과가 나옴에 따르 경찰은 유아인의 출석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렸다.

 

 

 

 

유아인의 마약 성분 검출 등의 결과가 알려진 후 일각에서는 과거 그가 '마약 부작용'으로 보일 만한 행동을 한 장면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과거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멍하니 서 있거나, 인터뷰에서 말을 더듬고 표정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자 많은 연예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아인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아인은 올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 공개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들 작품에 대한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부'는 당초 올해 2분기 공개가 유력했고, '종말의 바보'는 촬영을 마친 후 후반 작업 중이다. '하이파이브'도 촬영을 마치고 개봉 시기를 점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분명 상당한 비중의 롤을 연기했을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는 그야말로 이들 관계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시즌1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 넷플릭스 제공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3월 2일 "'지옥' 시즌2에서 배우 유아인이 빠지고 김성철과 양동근, 문근영이 새롭게 합류한다"라며 유아인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지옥'은 어느 날 나타난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을 선고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면서 한 사회가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최규석 작가의 웹툰이 원작으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다. 유아인은 극 중 사람들의 혼란과 공포를 먹고 자라는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교주 정진수 의장 역할을 맡았다.

 

 

 

 

시즌2에서는 앞서 지옥행을 선고받았던 박정자(김신록)와 정진수(유아인)가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김성철이 대신 정진수를 연기한다.   

 

대중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영화계 안착한 배우 유아인. 언제나 당당하고 소신 있는 그를 사랑한 팬들에게 최근 빚어진 마약 투약 혐의 논란과 그의 침묵은 그야말로 참담하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 명의 '배우'를 잃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스스로가 만든 것. 과연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