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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드라마

'킹더랜드', 이준호x임윤아 활약 아까운 스토리 전개.. 작가 자질 의구심

by 조앙마두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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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JTBC '킹더랜드' 홈페이지

 

 

 

비주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임윤아와 2PM의 이준호가 만났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를 통해 두 사람이 뭉쳤다. 당연히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시청률 역시 연일 상승세다.  지난 6월 17일 방송된 1회가 5.1%(닐슨코리아 기준)로 스타트를 끊은 이후 2회 7.5%, 3회 9.1%를 기록했다. 요즘처럼 1,2% 시청률도 기록하기 어려운 시대에 3회 만에 무려 10% 시청률에 육박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임윤아와 이준호의 '눈호강 비주얼'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평소 남다른 자기관리와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받아온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의 신뢰는 뜨거웠고, 이에 호응하듯 임윤아와 이준호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시청자들이 환호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6월 24일 방송된 3회는 9.1%라는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내용 전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023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진부한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된 3회에서는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이 호텔을 홍보하기 위해 화보를 촬영하던 중 배가 고장이 나면서 가파도라는 섬에 갇히는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가파도의 최고급 호텔이라고 주장하는, 한 민가에서 머물게 된 구원과 천사랑은 주인 아주머니가 제공하는 담금주를 함께 마시며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에 오해로 인해 첫 만남부터 꼬였던 구원과 천사랑의 관계가 조금씩 실타래를 풀어가게 된다. 

 

 

술이 만취한 두 사람은 이후 잠을 자러 들어간다. 서로 다른 문으로 들어갔지만 알고 보니 천으로 방 가운데를 분리한, 결과적으로는 한방이었던 곳에서 잠이 깨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양말을 벗으려던 천사랑이 넘어지며 구원을 덮치게 된다. 

 

 

 

  

 

 

이후 구원과 천사랑이 사무실로 복귀하고, 구원은 자신이 천사랑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냥저냥 알콩달콩한 로맨스드라마다. 이준호와 임윤아의 비주얼만으로도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쌍팔년도 드라마도 이 정도는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작가의 자질에 의구심이 든다.

 

 

 

 

 

 

현실성도 너무 떨어진다. 천사랑을 당돌한 캐릭터로 설정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재벌2세이자 회사 본부장에게 막말도 서슴지 않는 천사랑의 행동이 과연 현실에서 가능할까. 솔직히 어떤 말단 직원이 회사 본부장에게 저런 안하무인식 태도를 보일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두 사람이 가파도란 섬에 갇히게 되는 과정도 말이 안 된다. 회사에서, 그것도 오너의 아들이 움직이는데 배가 고장 나서 섬에 갇히게 되다니. 그런데 또 알고 보니 섬에 갇힌 건 배 선장이 일부러 자신의 모친이 운영 중인 가파도 민박으로 돈 많은 손님을 데려갔고, 바가지를 씌우려 했다니. 두 사람이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하려고 설정을 쥐어짠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이렇게 임윤아, 이준호 등 쟁쟁한 배우들을 데려다 쓰는 작가라면 그래도 말이 되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에 시청자들은 실시간 톡으로 임윤아, 이준호의 비주얼 때문에 본다며 스토리 전개가 2023년작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물론 그럼에도 워낙 팬덤이 두터운 임윤아와 이준호이기에 시청자들은 '킹더랜드'를 볼 것이다. 어쩌면 시청률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더랜드' 작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저런 이야기 전개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작가 자질이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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