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듀오(Dynamic Duo, 개코 최자)는 실력은 물론 대중성도 확보한 대한민국 대표 힙합그룹이다.
그런 다이나믹듀오가 올해는 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6'에 프로듀서로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그간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매 시즌 제작할 때마다 러브콜을 보냈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들이 많은 고심 끝에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고, 프로듀서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런 고민 끝에 출연을 택한 다이나믹듀오는 '쇼미더머니6'와 최고의 시너지를 내며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
우선 자신들이 프로듀싱을 맡은 넉살이 결승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쇼미더머니6' 출연 전부터 '어차피 우승은 넉살'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언더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넉살이지만 다이나믹듀오는 그를 팀원으로 전격 발탁해 좋은 합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다이나믹듀오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과 직면했을 듯하다. 자신들이 공동대표로 있는 기획사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 행주가 넉살과 결승전에서 맞붙었기 때문이다. 행주는 아메바컬쳐 소속그룹 리듬파워(지구인 행주 보이비) 멤버다.
물론 이에 대해 8일 기자회견을 가진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는 "우리는 넉살을 응원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던 '쇼미더머니6'였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몰입하게 됐다"며 "그래서 이런저런 장치도 준비하는 등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결승전에서 넉살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코의 말에 최자는 "넉살과 행주가 맞붙게 된 것만도 즐거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럴 법도 하다. 자신들이 프로듀싱한 넉살과 한솥밥 후배인 행주가 1위를 놓고 경쟁했으니 말이다. 물론 결과는 '반전 우승'을 거머쥔 행주의 승리였다.
다이나믹듀오 입장에서 넉살과 행주의 1,2위 다툼은 그야말로 잃을 것이 없는 순간이었다. 넉살이 우승했다면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 큰 결실을 봤다는 의미이고 행주의 우승은 회사 입장에서 좋은 일일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다이나믹듀오가 만족감을 드러낸 건 '쇼미더머니'가 제작된 후 힙합 음악과 래퍼들에게 대중의 많은 관심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힙합 음악을 해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자는 "힙합 음악으로 생계를 지속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잘 안다. 그런데 먹고 살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자극적인 쪽으로 가는 것도 있지만 힙합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닌 만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끼는 힙합 음악을 하며 축적한 부를 서슴없이 보여주며 세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젊은 래퍼 슈퍼비도 자신이 번 돈으로 산 첫 차 마세라티 인증샷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혹자는 이런 모습을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번 돈을 당당하게 쓰는 모습을 필자는 멋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욜로를 넘어 소비는 '스튜핏'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정당히 자신이 번 돈을 쓴 사람들의 소비가 이뤄져야 경제도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소비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적당한 소비는 사회가 굴러가기 위해 필요하다.
다시 다이나믹듀오 얘기로 돌아와서... 결과적으로 '쇼미더머니6'로 최고의 덕(?)을 본 다이나믹듀오. 내년에는 자신들의 앨범도 낼 예정이라고 하니, 힙합 음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 또 어떤 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 킹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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