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더 글로리' 송혜교 괴롭힌 김히어라, 알고보니 '우영우' 탈북민
2022년이 저물어가는 12월 30일, 넷플릭스가 신작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 작가 김은숙)'를 공개했다.
주연배우가 무려 송혜교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와 함께 KBS2 '태양의 후예'로 초대박을 냈던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라는 두 이름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히 생긴 작품 '더 글로리'.
역시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많았다.
송혜교라는 주연배우뿐 아니라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그리고 정지소 등 출연배우들 모두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더욱 빛냈다.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어디서 본듯한, 연진(임지연 분)과 함께 어린 동은(정지소 분)에게 지옥을 선사한 가해자 중 한 명인 사라를 연기한 배우 김히어라에게 눈길이 갔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신을 앞세워 죄의식 없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마약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이사라는 극 중 집안의 든든한 배경에 힘입어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입지를 탄탄히 다진 화가로 등장한다.
특히 김히어라는 극중 캐릭터 이사라를 통해 마약에 찌들어 히스테릭한 말투와 눈빛을 선보이는가 하면 부친이 목사로 재직 중인 교회에서는 성가대 활동을 하는 등 착한 딸 노릇을 하는 상반된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얼굴이지만, 연기만큼은 흠잡을데 없이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송혜교와의 대면 장면에서도 김히어라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표독스러우면서도 독기가 바짝 오른 송혜교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가히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런데 이 얼굴 어디서 본듯하다. 과연 김히어라를 어디서 봤을까.
알고보니 김히어라의 전작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이 작품에서 김히어라는 탈북민 계향심 역을 맡아 능숙한 사투리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당시 김히어라는 계향심 역할을 통해 강도 상해죄로 재판을 받게 돼 딸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과 이 과정에서 헌신적 모성애 연기를 보여줘 안방극장에 눈물을 안겼다.
두 작품 속 전혀 상반된 캐릭터로 인해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눈물샘을 자극하던 탈북민 계향심이 바로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였던 일진 이사라를 연기한 배우 김히어라였던 것이다.
배우를 캐릭터에 따라 매번 다른 옷을 입는다고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신스틸러로 대중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김히어라. 이번에는 '더 글로리'를 타고 더 높이 날아오를 비상을 확실히 준비한 듯하다.
김히어라가 예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하얗고 깨끗하게 살아라'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순우리말 이름이 본명이라는 김히어라. 2009년 뮤지컬 '살인마 잭'으로 데뷔해 어느덧 활동한 지 햇수로 15년 차가 된 배우 김히어라.
2022년과 2023년 좋은 작품 속 의미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 '김히어라'를 각인시키기 시작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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