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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음주운전, 잠재적 살인행위.."작품으로 보답한다"는 말은 이제 그만!

by 조앙마두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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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하고 이를 통해 배움을 얻고 성장의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주운전에 있어서 만큼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볼모로 잡은 잠재적 살인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음주운전'에 대해 꽤나 오랫동안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습니다. ''어쩌다 그럴 수도 있지"라며 사람들의 시선도 너그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사건들이 꾸준히 이슈화되며, 이에 대한 대중의 잣대가 제 모습을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응당 그랬어야 할 일들이 요즘이 되어서야 조금씩 바뀌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인임에도, 앞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음주 운전한 사실이 들통나 나락으로 떨어졌음에도 학습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또 나름 자숙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공백기를 갖고 이내 컴백을 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들이 '진정한 반성'이라는 것을 했나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그룹 애프터스쿨(After School, 레이나 나나 이영) 출신 리지가 새 소속사를 찾고 활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당시 리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평소 리지는 인터뷰를 통해 "제일 화나는 일이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다. 음주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대리비 2만 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몇만 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해서 되겠냐. 자기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라고 밝혀왔기에 대중의 배신감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리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그해 9월 SNS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며 "실망시켜서 죄송하다. 글로 쓰고 싶은데 글로 써봤자 안될 것 같았다. 기사님이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라며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리지는 활동 재개를 위해 새 소속사를 찾았고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리지의 새 소속사 비케이이엔티는 "리지와 최근 전속계약을 했다.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 명의 음주운전자가 잠깐의 휴식 후 버젓이 방송 활동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씁쓸한 사실은 지난해 리지의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연예인들에게 전혀 학습효과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올해만 적지않은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는 지난 10월 11일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된 그룹 신화(SHINHWA, 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의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있습니다. 당시 신혜성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을 타고 도로 한복판에서 잠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해 체포됐습니다.

 

무엇보다 신혜성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 2007년 4월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기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습니다.

9월에도 어김없이 음주운전 적발 사례는 이어졌습니다.

 

9월 20일 그룹 빅톤(VICTON, 한승우 강승식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 허찬) 멤버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특히 허찬은 음주운전으로 몸담았던 팀까지 떠나게 됐습니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 후, 지난 10월 11일 팀 빅톤에서 탈퇴했습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허찬 씨를 포함한 빅톤 전원과 신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허찬 씨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배우 곽도원의 경우 9월 25일 차를 세워두고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이후 곽도원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주운전 사고로 출연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개봉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는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 5월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구조물을 들이받아 변압기 고장 사고를 냈습니다. 이 여파로 주변 상가 상인들과 시민들이 피해를 겪었습니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측정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많은 팬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적발과 잠깐의 자숙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동 복귀를 하는 수많은 연예인들을 보면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작품으로 보답한다"는 말은 더 이상 그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 없음을 제대로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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