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배우 이선균의 마약 관련 소식은 충격을 더한다. 배우 전혜진과 좋은 가정을 이뤘고, 오랜 세월 영화계는 물론 방송가에서 톱 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다. 그런데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이선균 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5)도 마약 투약 의혹으로 함께 내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현재 이선균과 황하나 등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관계자 등이 함께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내사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충격적인데, 이 과정에서 이선균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및 협박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선균은 "2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3억 원가량을 뜯겼다"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현재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발 검사 등을 위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에 이어 유명 기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 씨와 연예인 지망생 출신 A씨 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물론 아직 혐의가 100%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이선균을 비롯한 황하나 씨, A씨 모두 현재 내사자 신분이다. 형사 입건 전 이름이 알려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은 연예가에 상당한 파장을 끼치고 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연을 맡은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터라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고계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선균, 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기용했던 한 통신사는 20일 해당 광고를 중지했다. 교육 관련 콘텐츠인 만큼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이선균을 모델로 발탁했던 건강기능식품회사도 광고 문구와 사진을 교체했다. '셀메드(Cell-Med) 광고에는 '이선균이 선택한 000'이란 문구와 이선균 사진이 삽입돼 있었지만, 이후 이선균 얼굴은 삭제되고 '1:1 맞춤 영양소 000'이라는 문구로 변경됐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 후 2023년까지 차곡차곡 경력을 쌓으며 방송가는 물론 영화계가 사랑하는 배우로 대성했다. 영화 '킹 메이커', '끝까지 간다'를 비롯해 드라마 '검사내전', '나의 아저씨', '파스타'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는 박동익 사장 역으로 출연해 큰 영광을 누렸다.
한국 영화사에 새 역사를 쓴 영화 '기생충'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국내외 명성이 올라간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작품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는 대중적 친밀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선균은 '믿고 보는 배우'였다. 이미지 또한 배우 전혜진과 결혼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며 더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견고해 보였던 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연 누구 탓을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벌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인 것을.
다만, 그가 쏘아올린 일련의 사건이 꽤나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대중에게 충격을 준 것은 자치하더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던 여러 작품 관계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씁쓸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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