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최고 가수' 이선희,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까지…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왼쪽)와 이선희

 

 

최고 가수였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는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게 했다. 가수 이선희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매료됐다. 하지만 최근 그녀가 보여주는 행보는 연일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선희, 배임죄로 검찰 송치

이선희가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배임액이 5억 원 이상일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배임액은 5억 원 이하로 추정된다. 9월 19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이선희에 대해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해 관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보냈다.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선희 가족도 같은 법인카드를 업무 목적이 아닌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했다. 이선희는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범행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희 "검찰 송치는 극히 일부..대부분 사실과 달라"

 이 같은 경찰 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이선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 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입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녀를 옹호했다. 이선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은 사건이 불거진 19일 저녁 5시 13분께 "이선희 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여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경찰은 이선희 씨에게 제기되었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라며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임원을 지냈으며,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해 6월까지 대표를 지냈다. 특히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끈끈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이에 권진영 대표 역시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다음은 이선희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을 통해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이선희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입니다.  이선희 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여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였고, 경찰은 이선희 씨에게 제기되었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말씀드립니다.

 

 

권진영 대표.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이선희와 함께 같은 날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권진영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이 지난달 권진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소속 아티스트였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권진영 대표 등 후크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임원 4명을 횡령·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승기는 데뷔 이래 18년 동안 음악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에게 자체 계산한 정산금 54억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승기는 30억 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9억 원을 되려 돌려받아야 한다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권진영 대표가 회사 직원들에게 폭언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일련의 논란이 씁쓸한 이유는 이승기를 직접 발군한 가수가 이선희이기 때문이다. 돈 문제로 사제 관계였던 이선희와 이승기의 관계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고, 그 중심에 있는 권진영 대표까지 이젠 한때의 가족 같은 사이가 남보다 못한 철천지원수가 됐다. 

 

 

이선희가 배임죄로 검찰 송치와 관련,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한 만큼 과연 그녀가 최근 얻고 있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향후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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