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엑소(EXO, 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 레이) 멤버 백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비롯한 130억 대출, 개인회사 설립, MC몽과의 연관설 등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례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해명해 파장이 크다.
백현은 8월 7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최근 자신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백현은 "너무 긴 이야기를 자신 있게 끌고 갈 자신이 없어서 적어왔다. 여러분들에게 읽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현은 "사실 가십거리들, 오늘 올라왔던 글들이나 이런 것들이 추후에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런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많은 오해들과 사실이 아님에도 기정사실화가 되어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는 글들을 보면서 팬들이 마음 다치는 게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이렇게 내 이야기를 하려고 라이브 방송을 늦은 시간에 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NS상에서 백현의 최근 상황을 요약한 글들이 올라왔고, 이를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팬들이 많아져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해명 방송을 하게 됐다는 얘기다.
백현은 라이브 방송에서 Q&A 형식을 빌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백현이 라이브 방송에서 한 입장의 전문이다.
Q. 왜 SM과의 분쟁을 시작하게 됐나.
A. "저는 사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산과 계약 관련에 대해 그 부분이 늘 궁금했다. 그런 와중에 이수만 선생님의 부재로 인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닥쳐왔고, 저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왜냐하면 저는 2년 동안, 군 복무를 하는 2년 동안 보컬 레슨 정말 열심히 했다. 그뿐 아니라 군 복무가 끝나고 나서 2년 동안 기다렸을 우리 팬분들을 위해 앨범을 어떻게 내면 좋을지 군복무하는 와중에도 우리 A&R 팀원들에게 '이런 건 어때요. 저런 건 어때요?'라고 하면서 의견을 많이 냈다. 내 개인적인 시간도 가져보는 날들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그 일은 뭔가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곳에 가도 룰이 있듯이 회사 내에도 지켜야 할 룰이 있고, 또 제가 그것을 막 깨부술 순 없더라. 물론 회사를 이해했고 회사도 저를 이해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 그리고 수정을 통해서 지금도 역시 SM과 너무 좋은 관계로 서로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원시그니처에 대해서 되게 궁금해하시더라.
A. "원시그니처는 사실 이렇게 알려드리고 싶지 않았다. 제가 되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들인데 이렇게 공개하는 게 마음이 되게 안 좋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원시그니처는 제 친구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 그리고 댄서분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회사다. 아직 구체화되기 전이지만 좋은 취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또 하고 있고 시도도 해보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뒤에 말씀을 드릴 거지만 제 회사는 원시그니처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거다. 다음에 오늘 같이 이렇게 어지러운 날 말고 좋은 날 웃는 얼굴로 여러분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말씀드리고 싶다."
Q.130억 대출을 받아 왜 굳이 차가원 회장님의 소유인 집을 갔나요?
A. " 이 부분에 대해서 되게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쭉 글들을 읽어보면 뭐 돈으로 상장을, 그 대출받은 돈으로 상장을 일으켜서 한통 크게 먹고 빠지려고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놓으셨더라. 그런데 그 부분은 되게 법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다. 대출금으로 상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제가 130억이라는 큰 돈을 대출받은 이유는 어떻게 보면 저와의 작은 약속이었던 것 같다. 큰 약속이 될 수도 있지만.
내 회사를 운영할 거다. 저는 제 회사를 운영할 거고, SM에도 있을 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계속 같이 활동을 할 거다. 하지만 제 회사를 차릴 건데 회사를 운영하면서 소홀해 지지 말고 만족하는 성과를 이룬다면 거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대출을 받은 거다.
그 대출.. 뭔가 내가 이 집을 받았다고 하시는데 그 대출금 제가 다 내고 있다. 그리고 차가원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차가원 회장님의 아버지 가족분들이 어쩌다 보니 인연이 이렇게 짙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돼서 지금 현재도 가족과 같은 사이로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문제가 되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 그리고 지금 세간에서 말씀하시고 계시는 뭔가 부적절한 관계, 그런 관계였다면 차가원 회장님의 아버지께서 회사를, 제가 원시그니처를 설립할 때 협조해 주셨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Q. 앨범은 왜 안나오나. 초심을 잃었나.
A. "이번 분쟁을 통해서 마음속에 예전부터 담고 있었던 제작자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굳혀졌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작자를 너무 하고 싶지만 제가 너무 모르더라. 사실 경영도 모르고 매니지먼트하는 일도 모르고.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께 자문을 구했다. 지금도 너무 감사드리고,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닿을 수 있다면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공부도 해보고 직접 부딪혀보기도 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뭔가 음악, 음반 관련 유통 관련해서 미팅을 직접 들어가보고, 굿즈 관련한 미팅 대표님들 직접 찾아뵙고 이런저런 미팅도 해보고. 사실 지금껏 SM에 2012년부터 계속 있으면서 군 복무 기간 빼면 9년, 군 복무 포함 11년, 연습생 포함 12년. 누군가가 행해주던 일을 제가 하려고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또 배우기도 하고 아직 배울게 많이 남았다.
또 모르는 것들을 부딪히면서 지금 계속 거론되고 있는 차가원 회장님과 MC몽 대표님이 많이 조언해 주신 것도 사실이다.
앨범을 내지 않는 이유가 제가 초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제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되게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에 그냥 앨범 작업을 할 수 없었던 것도 있고,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내가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인 만큼 더 확실하게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에서 앨범이 조금 뒤로 밀리게 됐다. 너무 자꾸만 군 복무 포함해 기다리게만 해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엑소엘 여러분들께도 오늘 그리고 여러 가지 어지러운 일들을 겪으면서 엑소엘 여러분들이 많이 지쳐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되게 힘들었다. 그냥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서 또 다짐을 하게 됐다. 내년에 내가, 제가 제 회사니까 제가 컨트롤할 수 있다. 어떤 것에도 눈치 보지 않고 우리 엑소엘 여러분들 해외 투어, 월드투어뿐 아니라 정말 자그마한, 예전에 제가 말했던 과자파티. 과자는 못 먹겠지만.
(죄송해요. 전화가 와가지고)
그런 자그마한 파티들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들. 뭐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또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백현이가 걸어갈 행복 길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늘 말씀드렸지만 여러분들이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거에 있어서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저는 그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마음을 받으면 여러분들에게 더 되돌려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제 스스로는. 그냥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란다. 그리고 조금이나 저를 비뚤어진, 비뚤게.. 저를 비뚠 사람이라고 봐주셨던 분들도 조금 화를 가라앉혀 주셨으면 좋겠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제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알아야 하는 사람이고, 부딪혀서 내가 얻고 싶은 것에 있어서는 저는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보컬 레슨을 계속하는 것처럼.
너무 마음 힘들게 해서 마지막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늦은 시간에 심란한 인스타 라이브로 또 잠을 못 주무시게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그리고 우리 엑소엘 여러분들 때문이라도, 이제 더 이상 정말 마지막으로 어떠한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일들로 하여금 그걸 기정사실화시키고, 마치 그게 진짜 사실인 듯 얘기하시는 분들 그리고 배포하시는 분들 이제 선처를 못 해 드릴 것 같다. 죄송합니다.
제 팬분들의 이름인 엑소엘 여러분들에게 더 이상 힘듦을 드리고 싶지 않다. 저로 하여금 엑소라는 이름에 해가 되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 피해 끼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좋은 소식으로만 여러분들 휴대폰이나 인터넷 보실 때 더 행복한 내용들로만 웃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죄송하다. 잘 주무시고요.
제가 사실 어느 때보다 지금 많이 떨려서 말을 되게 잘 못하겠는데 내일 눈을 뜨셨을 때는 행복한 하루가 시작됐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모두 감사하다. 늦은 시간까지 길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
그리고 한 가지 빼먹은 말이 있는데 제가 개인 회사를 차리는 거에 있어서는 SM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동의를 해준 부분이라서 제가 지금 개인회사에 대한 얘기를 한 거다. 뭔가 제가 자발적으로 그냥 혼자 독단적으로 그렇게 내리는 건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원만한 합의와 협의 그리고 수정사항이라고 했던 기사가 나온 것 같다. 이거 말씀드리려고 다시 켰다. 제가 빼먹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서.
아무튼 제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저를 되게 걱정하시고, 제 개인회사를 차린다고 해서 뭔가 불안해하실 분들도 계신데 제가 열심히 해보겠다. 많이 지켜봐 달라. 많이 응원해주시고 초보 대표이다 보니 여러분들의 의견도 되게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통 많이 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혼자가 아니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백현의 갑작스런 라이브 해명 방송 후 팬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그의 해명으로 팬들의 의구심과 의문이 얼마나 해소됐을지는 향후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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