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높아진 K콘텐츠 위상

'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높아진 K콘텐츠 위상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위상이 높아진 현실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인데 이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Pachinko)가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네 번째로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Critics Choice Association)는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선정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 주관 행사로,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넷플릭스)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남우주연상(이정재)과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김민하, 이민호, 윤여정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시즌1에 대한 호평으로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 

 

 

'파친코'와 함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899'(넷플릭스·독일),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덴마크), '가르시아!'(HBO 맥스·스페인),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덴마크), '클레오'(넷플릭스·독일), '나의 눈부신 친구'(HBO·이탈리아), '테헤란'(애플TV+·이스라엘) 등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직후 김민하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에게 참 소중하고 벅찬 의미인 '파친코'란 작품으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도 영광이도 또 영광입니다. '파친코'란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노력해주신 프로듀서님, 감독님 및 여러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파친코'를 애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민하는 또 "앞으로 배우로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욱 넓은 스펙트럼으로 더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깊은 감사와 영광을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돌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민하는 고담어워즈 신작 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 노미네이트, 아시안 아메리칸 어워즈(The 20th Annual Asia American Awards)에서 TV 부문 신인상(Breakout in TV) 수상, 美 유력 비평 매체 인디와이어가 발표한 '2022 가장 획기적인 연기자 14인(The 14 Best Breakthrough Performances of 2022)'에 선정됐다.

 

 

더불어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수상이 불발됐다. 최종 수상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영국의 식민지배에 저항했던 인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래도 아쉬워만 할 수만은 없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한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는 이달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영화상 부문은 5편으로 압축된다.

 

또 '헤어질 결심'은 이미 지난해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줬다. 또 국내에서도 제27회 춘사영화제 3관왕, 제31회 부일영화상 3관왕,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6관왕, 제43회 청룡영화상 7관왕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최근 K-콘텐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각종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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