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사태로 드러난 채용시장의 열정페이.. 이것이 '리얼 현실'

강민경 사태로 드러난 채용시장의 열정페이.. 이것이 '리얼 현실'

 

 

역시 현실은 1도 나아지지 않았다.

제값을 지불하지 않고 누군가를 헐값에 부려먹으려는 심보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최근 여성그룹 다비치(Davichi, 강민경 이해리) 멤버 강민경이 자신의 의류 쇼핑몰 경력 직원 채용 공고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열정 페이' 논란이 일었다. 

 

강민경은 지난 1월 5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의류 쇼핑몰 (주)아비에무아의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정규직 채용 공고문을 게재했다. 

 

 

패션브랜드 쇼핑몰  CS 정규직 채용 공고였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3개월 계약직으로 경력은 3~7년,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했다. 또 자격으로 영어 가능, 엑셀 활용 중급 등의 다양한 요구 내용이 담겨 있으며, 주 40시간 근무에 연봉은 2,500만 원이다. 

 

이 같은 채용 공고가 올라간 후 누리꾼들은 2023년 최저 시급 수준의 대우에 불과한 2,500만 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려는 것에 대해 '열정페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봉 논란이 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특히 이 연봉은 지난해 10월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가스레인지 가격보다 못한 금액이라 충격을 더한다. 당시 강민경은 누수가 발생해 부엌을 수리했다며 새롭게 설치한 가스레인지를 소개했다. 해당 가스레인지는 오븐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프랑스 라꼬르뉴 제품으로, 가격이 무려 2,700만 원에 육박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튜브에서 자랑한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보다 경력 직원의 연봉이 적다니 말이 되냐"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강민경 쇼핑몰의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진 후 그녀가 운영 중인 쇼핑몰의 근무환경이나 처우가 동종업계 다른 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비에무아 직원은 총 14명으로, 최근 1년 인원증가율은 104%(12명), 퇴사율은 52%(6명)이었다.

 

 

 

2022년 12월 기준 전체 평균 연봉은 3041만 원으로, 업계 평균 3694만 원보다 약 600만 원가량 낮았다.

또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2411만 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195만 원 적었다. 신입 예상 연봉은 대졸 기준 2,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쇼핑몰 열정페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강민경은 1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다비치 강민경이 아닌 회사 대표로 글을 쓴다"라며 "무경력 학력 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다음은 강민경이 올린 해명글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비치의 강민경이 아니라 아비에무아의 대표로서 글을 씁니다.

몇 시간 전, 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립니다.

아비에무아는 채용 시,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비에무아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현재 아비에무아는 4대 보험 및 법적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사용과 필요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기본적인 복지 사항인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간식 제공, 아비에무아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하여 작게나마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직원들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대표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저와 함께 열심히 회사를 운영해주고 있는 팀원들과 앞으로 함께 할 미래의 팀원들에게 더욱 많은 연봉과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아비에무아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런 강민경의 해명에도 열정페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강민경의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민경은 지난 2020년 7월 SNS와 유튜브 등 활동을 하며 광고 및 협찬 사실을 숨기는, 이른바 뒷광고를 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료 광고임을 표기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결국 강민경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유튜브 활동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또 한 번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지며 강민경을 사랑해 온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700만 원 상당의 가스레인지를 사고, 지난해에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65억 원대 건물을 매입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강민경. 뒷광고에 이어 열정페이 논란까지, 실망스럽게 그지없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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